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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줄 메모·낙서83

詩가 있는 추석 前날 [시가있는 추석 전 날] 찬물을 올려놓고 가을 소식 듣습니다 살다 보면 웬만큼은 떫은 물이 든다지만 먼 그대 생각에 온통 짓물러 터진 앞섶 시평 못다 여민 앞섶에도 한 사나흘 비는 오고 하얀 하늘,파란하늘,놀 진 하늘 색깔 닮은 구절초,쑥부쟁이,들국화 마을에서 멀어질수록 허기를 버리는 강 꽃 피.. 2009. 10. 2.
입추 입 추 시가 있는 아침 이제 가을은 머언 콩밭짬에 오다 콩밭 너머 하늘이 한걸음 물러 푸를르고 푸른 콩잎에 어쩌지 못할 노오란 바람이 일다 쨍이 한 마리 바람에 흘러흘러 지붕 너머로 가고 땅 그림자 모두 다소곤히 근심에 어리이다 밤이면 슬기론 제비의 하마 치울 꿈자리 내 맘에 스미고 내 마음 .. 2009. 8. 9.
드럼 치는 사나이 드럼치는 사나이 나훈아 ㅡ 너무나 보고 싶어서 ㅡ 앞만 보고 달리다 기(氣)가 빠지고,남을 제치고 가려다 氣가 꺽이고,제 뜻을 펼치지 못해 氣가 막히고,마침내 빠른 세상의 속도에 모두 氣가 질렸습니다.조금 더 느리게 갑시다.몸과 마음을 돌보며,서로를 북돋으며 하늘 땅 사람 모두가 둥굴게 흐르.. 2009. 7. 11.
봄 안부 봄 안부 당신 없이도 또 봄날이어서 살구꽃 분홍빛 저리 환합니다 언젠가 당신에게도 찾아갔을 분홍빛 오늘은 내 가슴에 듭니다 머잖아 저 분홍빛 차차 엷어져서는 어느 날 푸른빛 속으로 사라지겠지요 당신 가슴 속에 스며들었을 내 추억도 이제 다 스러지고 말았을지 모르는데 살구빛 화한 나무 아.. 2009. 5. 14.
오늘<4월5일>은 일요일 5일은 식목일, 청명(淸明), 한식(寒食)이 겹치는 날이다. '청명날 부지깽이를 거꾸로 꽂아도 산다'는 속담이 있다. 이날 뿌리내린 나무에게는 축복이다. 한식 역시 선조들이 4대명절에 넣을 정도 귀한 날. 나무도 심고 성묘도 해야겠다. 2009.4.5.일욜 ................... 핸드폰 에다 문자 멧세지를 발송했다. .. 2009. 4. 5.
한해가 가는날 한해가 가는날 ‘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가시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 고려 후기 유학자인 우탁의 탄로가(歎老歌)입니다. 한 해 마지막 날, 생명을 다한 달력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숫자들에 쌓인 추억이나 가는 세월을 .. 2008. 12. 31.
언제 해도....... 언제 해도 할 일이면, 지금 하자 ! 2008.12.28. 하기 Tornero .... I Santo California 2008. 12. 28.
한줄기 바람이 되련다 부는 듯 마는 듯 실바람. 나뭇잎 살랑 남실바람. 싱그럽고 상큼 산들바람. 종잇장 훨훨 건들바람. 앵두나무 가지 너울 흔들바람. 전깃줄 윙윙 된바람. 가로수 뿌리째 벌렁 노대바람. 동풍 샛바람. 서풍 하늬바람. 남풍 마파람. 북풍 높바람. 서남풍 갈바람. 동북풍 높새바람. 학교마다 치맛바람. 니 바람. 뼛속까지 시리는 북풍한설 칼바람. 가장 무서운 구조조정 돌개바람. 내 바람. 200812.23. 동아일보 오늘의날씨 김화성 기자 니,바람 내 바람. 다 재우자. 그리고 잔잔해 보자. 바람소리 노래를 들으면서... 2008.12.23.저녁 에 하기 2008. 12. 23.
자꾸만 생각이 난다. 추워지는 날씨. 상큼한 맛이 그리워진다........ 저녁 밥상에 올라온 굴 한 접시에 입 안에는 벌써 군침이 돈다. 어머니는 김장 김치에 굴을 한 움큼 집어넣고 가족을 위해 한 접시 남겨놓으셨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새콤달콤. 맛뿐만 아니라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까지 있다.이번 주말 해안지역에서 열리는 굴축제에 가서 굴 맛도 보고 겨울바다도 즐겨보면 어떨까. 2008. 11. 22. 동아일보 정미경 기자 자꾸만 생각이 난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내가 택한 지금과 바꿀수 있는 시간도 그냥 잃어버리고 말았다. 떠나 와야 했다. 이런 삶도 있고, 저런 삶도 있을 것이다.낙담 말고, 지금을 순응하며 숨고르면서 찾으면 될것이다.지금은......... 하기 2008. 11. 22.
사랑하니까 걱정하는 것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 왔다. 역시나 휴일 끝 적응은 쉽지 않다. 연휴 같지 않은 연휴였지만 출근하지 않는다는 것만 해도 '절반'은 쉬는 것이니 힘들 수밖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덥기까지 하다. 30℃를 오르내리는 더위도 견디기 힘든데 낮 기온 차도 10도나 돼감기 위험까지 크다.이럴 땐 스스로 조심하.. 2008. 9. 16.
더위야 이제 그냥 떠나렴 더위야 이제 그만 떠나렴 “…‘그동안 참으로 더웠었지요’ 하며/ 먼 곳을 돌아돌아/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가을이 의젓하게 높은 구름의 고개를 넘어오고 있습니다”(조병화 ‘가을’). 아직도 한낮엔 반팔차림이 어울리지만 계절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법. 아침저녁 달라진 공기가, 한결 .. 2008. 9. 9.
오늘의날씨 폭염이 꺾일 줄 모른다. 불쾌지수 도 덩달아 상승 하면서 대화 중 언성이 높아지기 쉽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남을 배려하는 대화법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때 부정형 과거 시제보다 긍정형 미래 시제 를 쓰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같은 값이면“∼하지 말랬잖아” “왜 그랬니.. 2008. 8. 8.
팔공산 東峰 정상을 밟은 오늘 팔공산 東峰 정상을 밟은 오늘 참 지겹다. 오전에 출근할 때 힘이 빠지는가 하면 자동차를 타기가 겁이 난다. 1 개월 전부터 이 같은 무더위가 계속 되었 으니 말이다. 올해는 사실상 장마가 없었던 탓인지 여름이 너 무 긴것같다. 예년 같으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 이지만 올해는 무더위라.. 2008. 8. 5.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동그라미가 된다. 두개의 동그라미가 한개의 동그라미를업고 굴러간다. 뻣뻣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허리가 둥굴게 휜다.푹꺼진 엉덩이는 둥굴 빵빵 해진다. 자전거는 몸에 이로운 동그 라미 바이러스. 눈이 부시게 푸른날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문득 한마.. 2008. 7. 28.
날씨와이야기 날씨와이야기 간절히 비를 기다리던 어제 오후, 전화가 왔다. 서울 이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울해. 이제 지긋지긋 하네. 햇볕이 그리워. " 아니, 여긴 비 한 방울이 간절한데 무슨 말 인가. 하긴,날씨를 보면 우리나라가 좁지만 넓다는 걸 알 수있다. 대구에선 계속되는 열대야에 지친 사람들이 애타.. 2008. 7. 25.
오늘의 낙서장 덥다.너무 힘들다.밤잠도 설치고,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몸은 무겁고, 찌뿌드드 하다. 기온이 더 높았던 날도 잘 견뎠는데 요 며칠은 버티기 영 힘들다.태풍까지 왔다 갔는데 말이다.여름이 더운 건 당연지사니 덥다고 앓는 소리하기도 좀 우습다. 그것도 이제 시작인데. 그렇다면 차라리 더.. 2008. 7. 21.
참 어지간히 덥다. 더위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일주일 가깝도록 폭염이 계속되자 합천에선 밭일을하던 노인들이 잇달아 목숨을 잃었고 경주에선 국토 대장정에 참여했던 한 여대생이 행진을 하다가 쓸어져 안타깝게 숨 졌다고한다. 최근 경기 침체에다 여러가지 악재로 나라가 조용할 날이 없 는데 .. 2008. 7. 11.
안타까웠던 순간들 오늘 수목원에서 네명 ( 이샘 최샘 김샘 송샘 )이 능소화 덩굴 그늘아래 편히모여 앉아서 각자가 생각나는 정말 아까웠던 순간 한가지씩 얘기했다. 밤 낚시갔는데 이 따만한 숭어가 걸려 건져 올리며 온힘을 다하고 있는데 쓰고있던 안경이 방파제 바닷속에 떨어져 건져 올릴수는 없고 앞.. 2008. 7. 10.